“그냥 연주만 하고 바로 가시던데요?”
“다들 서로 친한 사이고 바쁘신거 같아서”
혼자있는 시간을 즐기기도 하지만,
천성이 유쾌하고 쾌활한 편이라
모임이나 커뮤니티에 가면 꽤 잘 적응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겉도는 사람들을 잘 못봅니다.
내가 뭐라도 되는 마냥.. 가서 한마디라도 말도 걸고
어떻게하면 그 사람이 커뮤니티 안으로 편하게 들어올 수 있을까 고민하곤 합니다.
공연기획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연을 진행하다보면 세가지 덩어리로 나뉩니다.
주최측과 참석자와 공연자.
주최측과 참석자는 그나마 어울리는데
공연자와 나머지 두 그룹 간에는 왠만해선 섞이기 힘들죠.
하지만 속사정은 다릅니다.
주최측은
기본적으로 고맙고 자랑하고픈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아티스트를 내가 모시고 왔어요! 라는 부심이 있죠.
참석자들은
일종의 신기함과 부러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 멋있다. 너무 좋아! 라는 시각이 있습니다.
공연자들은
나만의 세상과 또 다른 세상의 경계에 있습니다.
공연을 하기전까지는 어떻게든 연주를 잘해야 한다는 초집중의 상태에서, 공연을 마치고 나니 이런 모임과 사람들이 있네? 하며 그제서야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게 되는거죠.
저는 그 세 그룹이 서로 잘 지내게 합니다.
공연의 준비단계에서 부터
사회의 멘트로,
공연 후의 자리와 헤어지는 마무리까지.
서로가 아웃사이더가 되지 않도록 합니다.
관계를 만들어 드립니다.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공연기획입니다.
#그래서사회도간간히봅니다
콘서트 바리스타 KONBA
바리스타가 좋은 향 가득한 커피를 내리듯 좋은 공연을 기획하고 알려드립니다.
konbapark@gmail.com
#콘바 #콘서트바리스타 #예술경영박사 #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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