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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이거 내 이야기야. La Traviata 사실은 이거 내 이야기야. 남주가 바로 나야. 라 트라비아타 유럽 오페라 중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공연된 작품이 바로 주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 1813-1901)의 대표작 입니다. 1948년에 라는 제목으로 초연되었죠. 는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 2세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쓴 소설의 제목이고, 라 트라비아타가 이 소설을 토대로 만든 작품이기 때문이죠. 뒤마가 열렬히 사랑했던 여인이 파리 사교계의 코르티잔(courtesan)이었고, 헤어진 2년 뒤에 폐결핵으로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녀를 생각하며 를 썼습니다. 그리고 동백아가씨는 그 여인이 각별히 동백꽃을 좋아했기 때문에 붙은 별명이었습니다. 즉, 베르디 오페라의 남자 주인공 알프레도는 바로 뒤마 자신인거죠. ‘트라비아타’란 ‘길 잃은 사.. 2021. 7. 11.
실수없이 안틀리고 연주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연주때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에서 실수할 때가 있어요." "실수없이 안틀리고 연주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우리가 평생 살아가면서 바지주머니에 손을 집어 넣을때가 수없이 많지? 그런데 가끔씩은 손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고 손가락이 걸리기도 하고, 헛손질을 하기도 하잖아? 그렇다고 그것때문에 널 비웃거나 하찮게 보는 사람은 없어. 우리 연주도 비슷하게 생각하면 될 것 같아. 실수없이 완벽하게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그리 많진 않아. 늘 실수하는 부분은 좀 더 다르게 접근할 수 있겠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에서의 실수까지 대비를 한다는건 쉽지 않은 일이야.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거고, 그게 실황의 묘미인거지. 그 실수에 연연하지 말고 그 연주를 즐기려고 노력해봐. 실수는 중요한게 아니야. 너.. 2021. 7. 9.
기획자는 현장에서 여러가지 일을 맡지 않는것이 좋다. 기획자는 현장에서 여러가지 일을 맡지 않는것이 좋다. 오로지 행사 전반의 진행과 확인을 하는것이 가장 큰 임무가 되어야 한다. 일정별로 늦지 않게 진행이 되고 있는지 요소요소에 빠진 부분이 없는지 혹시 인력이나 물품이 더 필요하거나 생각치 못한 부분이 있는지 출연진에게 필요한 것이 더 없는지 그리고, 현장에서 예상못한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민첩하게 생각하고 해결을 할 수도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사진속의 나는 일 안하고 있는거 아니고.. 커피로 피곤에 지친 머리를 깨우고 혼자 조용히 전체 일정을 체크하며 바다를 바라보며 거시적 관점에서의 연계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중이다. 사람들이 모두 날 버리고 떠난거 아니다. 콘서트 바리스타 KONBA 바리스타가 좋은 향 가득한 커피를 내리듯 좋은 공연을 기획하.. 2021. 7. 8.
Jesu, Joy of Man's Desiring 슈퍼삼총사가 들려준 내 인생 첫 바흐 슈퍼삼총사가 들려준 내 인생 첫 바흐. 칸타타 147번. '마음, 말, 행동 그리고 생명으로(Herz,und Mund und Tat und Leben)'라는 타이틀이 붙은 바흐 칸타타 작품번호 147번의 마지막 합창 멜로디는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데, 원래 합창곡을 1926년 영국의 피아니스트 마이라 헤스(Myra Hess, 1890-1965)가 '인류 소망의 기쁨되시는 예수(Jesu, Joy of Man's Desiring)'라는 제목을 붙여 피아노 연주를 위한 작품으로 편곡하여 더욱더 유명해지게 되었다. 내가 인지하는 내 인생 첫 클래식은 아마도 바흐였던 것 같다. 만화영화 "슈퍼삼총사(1982)" 삽입곡 중 유독 이 곡만 꽤 많이 들었던 기억이. 이 곡이 클래식인지도 모를 때였었는데. 난 역시 떡잎부.. 2021. 7. 7.
남다른 고생(?)이 많은만큼 그 보람도 크다. 강원도 DMZ 접경지역에서의 클래식 뮤직 페스티벌인, PLZ 페스티벌을 준비하다보면 남다른 고생(?)이 많은만큼 그 보람도 크다. 전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의 접경지역을 음악으로 소개하고 그 인식을 바꾸는 작업은 음악을 하는 사람, 공연을 기획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해보고 싶을 아이템이다. 정부와 군(军), 도와 군(郡), 민간과 음악가, 주변시설과 공연장소, 일시와 날씨, 규모와 순서, 프로그램과 배치, 초대와 접객 등 준비를 하고 특별히 신경을 써야할 부분이 훨씬 더 많다. 그건 어려울거다, 불가능할껄, 꼭 이렇게 힘들걸 해야하냐 하는 피드백도 있지만, 그렇기에 더욱더 유니크한 클래식 페스티벌이 되어가고 있다. 이 세상 유일한 분단국가의 접경지역 클래식 페스티벌. 자연속 사람과 음악의 콜라보. 올해도 의.. 2021. 7. 6.
마음속 쉼이 필요할 때.. La Danza De Los Toledos 한번씩 마음이 지치거나, 힘이 들 때 항상 제일 먼저 생각나는 음악이 있다. 영상과 함께 봐도 좋은데, 그 영상은 이 글의 하단부에. 음원 도입부에 나오는 새소리를 모티브로 하여 메인 선율로 작곡된 이 곡은 처음 들을 때부터 소름이 돋았고 개인적으로는 충격적일 정도로 가슴에 와 닿았다. 조용한 곳에서 자연을 바라보며 들어보시길 추천한다. 자연의 소리에서 음악적 영감을 얻는 피아니스트, 마누엘 오브레곤 그의 고향인 코스타리카는 '풍요로운 해변'이라는 의미를 지닌 나라로 카리브 해를 끼고 있는 화산, 커피, 생태 관광의 낙원이다. 그리고 1949년 헌법으로 군대를 폐지하고 그 예산을 문화예술, 교육과 보건 등에 활용하고 있는 중남미의 평화 복지 국가이다. 풍요로운 생태낙원과 군대없는 평화복지국가. 이런 코스.. 2021.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