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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빛을 못 볼뻔한 곡, Over the Rainbow 나도 마음을 비우면 저절로 연주가 되면 참 좋겠네.. 오버 더 레인보우. 영화 의 절대적인 존재감인 “Over the Rainbow”는 사실 세상에 빛을 못 볼뻔한 곡이었다. 시사회에서 이 곡이 전체 흐름을 늦춘다고 삭제 요청한 것을 영화감독이 끝까지 버텨낸 결과물이다. 작곡가 해롤드 알렌(Harold Arlen)은 로스앤젤레스의 석양속을 운전하던 중 이 곡을 구상했지만 뭔가 탐탁치 않았고, 아이라 거슈윈(Ira Gershwin, 조지 거슈윈의 형)의 조언을 통해 이 곡을 완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Over the Rainbow는 정말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노래불려지고, 또 연주되어졌는데, 그 중에서도 하나를 고르라면.. 저는 주저없이 키스 자렛(Keith Jarrett)의 연주를 선택할 겁니다. 미국 출.. 2021. 7. 2.
지역의 문화예술 기획의 시작점 지역의 삶과 문화는 특유의 색깔과 성향이 있는데 그 특성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고, 그들이 가장 잘 드러날 수 있도록 함께 상의하고 고민하는 것부터 시작입니다. 특히나 지역은 수많은 이해관계의 복잡한 실타래를 풀어야 하고, 핵심 키포인트를 알아야 진행이 가능하거나, 또는 아무리 좋은것도 전혀 무관심한 포인트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아무 탈없이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렀다고 스스로 자화자찬 할 수는 있겠으나, 지역 내외부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기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 지역이, 지역의 구성원들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어떻게 하고 싶은지,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문화예술은 이 세상의 모든 다양함을 포용하고 아우르며 반짝이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입.. 2021. 7. 1.
볼 것인가, 보여질 것인가, 보여지게 할 것인가 어떤이에겐 허름한 싸구려 숙소 어떤이에겐 레트로한 힙한 숙소 어떤이에겐 매너없이 막말하는 사람 어떤이에겐 유머있는 재미있는 사람 어떤이에겐 아무런 쓸모없는 시간낭비 어떤이에겐 성공의 밑거름이 된 도전 어떤이에겐 유별나고 편하지 않은 사람 어떤이에겐 독특하고 유니크한 사람 어떤이에겐 억만금을 갖다줘도 하기싫은 어떤이에겐 어떤 값을 주더라도 하고싶은 어떤이에겐 졸리기만한 어려운 연주 어떤이에겐 깊이있는 감동적인 연주 어떤이에겐 가기 힘들고 행사하기도 힘든 장소 어떤이에겐 세상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소 나는 어떻게 볼 것인가 나는 어떻게 보여질 것인가 혹은 어떻게 보여지게 할 것인가 콘서트 바리스타 KONBA 바리스타가 좋은 향 가득한 커피를 내리듯 좋은 공연을 기획하고 알려드립니다. konbapark.. 2021. 6. 30.
예술경영을 하고 가장 힘드셨던게 어떤게 있을까요? "예술경영을 하고 가장 힘드셨던게 어떤게 있을까요?" "아티스트에서 예술경영인으로의 신분전환이요" 아티스트로써 2006년 귀국 후 정말 많은 연주를 했습니다. 개인독주부터 협연, 오케스트라부터 다양한 앙상블 연주까지. 새로운 시도도 많이 했습니다. 예술경영인으로써 문화예술단체 공연기획부터 단체경영, 인사, 국내외 사업기획 및 총괄, 그리고 펀드레이징까지. 연주 외에 관련된 모든걸 다 해본 것 같습니다. 아티스트였을 때 누렸던 모든 것이 예술경영의 태두리 안에서 모두 이루어지더군요. 나도 저 무대에서 이런 연주 잘 할 수 있는데. 나도 누군가 이렇게 서포트 해줬으면 참 편했겠다. 나도 누군가 이런 공연을 기획해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런 부분을 스스로 인정하고 뛰어넘는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더 아.. 2021. 6. 29.
연주때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에서 실수할 때가 있어요. "연주때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에서 실수할 때가 있어요." "실수없이 안틀리고 연주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우리가 평생 살아가면서 바지주머니에 손을 집어 넣을때가 수없이 많지? 그런데 가끔씩은 손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고 손가락이 걸리기도 하고, 헛손질을 하기도 하잖아? 그렇다고 그것때문에 널 비웃거나 하찮게 보는 사람은 없어. 우리 연주도 비슷하게 생각하면 될 것 같아. 실수없이 완벽하게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그리 많진 않아. 늘 실수하는 부분은 좀 더 다르게 접근할 수 있겠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에서의 실수까지 대비를 한다는건 쉽지 않은 일이야.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거고, 그게 실황의 묘미인거지. 그 실수에 연연하지 말고 그 연주를 즐기려고 노력해봐. 실수는 중요한게 아니야. 너.. 2021. 6. 28.
너네가 6분짜리 진정한 예술을 알아? Bohemian Rhapsody 너네가 6분짜리 진정한 예술을 알아? 보헤미안 랩소디. 퀸(Queen)의 리드싱어 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가 오페라와 뮤지컬을 생각하며 만들었다던 그 곡, 보헤미안 랩소디. 그 당시 소위 전문가(?)들이 보기엔 트랜디하지 못하고 6분이나 잡아먹는 쓰잘대기 없는 곡이었었나보다 ㅎㅎㅎ 하지만 그 자리에서 바로 계약파기를 할만큼 자신의 음악과 선택에 확신이 있었던 프레디와 그 예술성을 이해하고 믿음으로 함께한 퀸의 맴버들을 보면서 세상을 주체적/주도적으로 만들어 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조금은 알 것도 같았다. 수많은 버전의 연주들이 있지만, 오늘은 그 중에서도 브룩클린 듀오라는 팀의 피아노 6중주로 준비했다. 보통 가요나 팝 같은 대중음악을 클래식 악기(특히 현악기)로 편곡한 연주를 들.. 2021.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