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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하는데 손가락을 보자고해서 살포시.. 자기소개하는데 손가락을 보자고해서 살포시.. 자기소개를 하라고 하더니 손가락 굳은살을 보자고.. 그래서 주머니에 살포시 손을 집어 넣었다. 다행히도 내 못생긴 굳은살을 보여주지 않았다. (굳은살 없다고 생각 NoNo) #콘바TV 2021. 6. 8.
긴장하지말고, 그냥 평소에 하던대로 해. "호흡 크게 한번 하고, 몸에 힘을 뺍시다." "긴장하지마 그냥 평소에 하던대로 해." 빠르게 연주해야 하는 부분, 혹은 연주하기 까다로운 부분이 대부분 많이 틀리는 부분이죠. 그건 다른 말로 그 부분이 신경쓰여서 몸이 경직되서 그런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보통 긴장하지말고 릴렉스 하라고 하는 것이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팔에는 힘을 빼고 음정을 짚는 손가락은 열심히 흔들어야 합니다. 어렵고 빨리 연주를 해야 하는 부분일수록 힘을 빼고 활을 짧게 써야합니다.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 관객 중 한명이 무대를 기획한 것처럼. 우리 모두가 다같이 행사를 만들고 즐기는 것처럼. 최대한 이질감없이 섞이고 누릴수 있어야 합니다. 부담감을 내려놓고 몸을 이완시키고 신경쓰이는 것을 최대한 잊어.. 2021. 6. 8.
백발성성한 시니어 연주자도 있네? “백발성성한 시니어 연주자도 있네?” “손가락 기가막히게 돌리는 젊은 연주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의 공연은 언제나 많은 청중들에게 에너지와 영감을 줍니다. 40~50명에서 많게는 100여명에 이르는 거대한 집단이 촘촘하게 만들어내는 음악을 객석에서 듣고 있으면 정말 굉장한 에너지를 느낄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오케스트라의 단원들을 살펴보면 대학생 정도로 보이는 파릇파릇한 연주자부터, 백발의 나이 지긋하신 시니어 연주자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되어 있는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외국의 오케스트라는 대학생을 인턴십으로 연주에 참가시키기도 하고, 또 평생단원의 개념으로 할아버지/할머니 단원들도 꽤 있습니다. 젊은 연주자는 신선한 곡해석과 스킬.. 2021. 6. 7.
관객이 아티스트와 대화하는 방법 “제 이야기 지금 듣고 계시는거 맞죠?” “아 그래요? ㅋㅋㅋ 그거 참 재미있네요~” 대화를 하거나, 강연을 하다보면 확인을 하고플 때가 가끔 있습니다. 웃음이 터지거나, 고개를 끄덕이거나 등등 뭔가 반응이 있을법한 타이밍인데 그렇지 않고 조용할 때가 있거든요 오고가는 반응에 따라 커뮤니케이션의 농도(?)는 엄청 달라집니다. 반응이 좋으면 대화가 편하고 부드러워집니다. 그러면 더 좋은 내용의 대화가 무궁무진하게 펼쳐지게 되지요. 공연도 마찬가지입니다. 아티스트가 준비한 공연만 제대로 해내는 것 뿐 아니라, 관객이 어떤 분들이 있는지, 그분들이 내 공연을 즐기고 있는지, 어떤 부분에서 좋아하는지 확인하고 살펴보고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객도 마찬가지 입니다. 지금 네 연주를 내가.. 2021. 6. 6.
Holst: In the Bleak Midwinter (Cello : Sheku Kanneh-Mason) 단순한 관객을 넘어 열광하는 팬을 만드는 일 현재 이쪽바닥에서 가장 힙한 첼리스트는, 세쿠 카네-메이슨(Sheku Kanneh-Mason)이 아닐까? 1999년생으로 이제 10대 후반인 영국 흑인 청년이 2016년 아프리카계 연주자로는 처음으로 "올해의 BBC 영뮤지션 상"을 수상하면서 음악계 핫피플이 되었고, 얼마전에는 영국 해리왕자 결혼식에 초대되어 연주하면서 뭐.. 소위말하는 '포텐' 터져버렸다~ 자클린 뒤프레, 로스트로포비치, 밥 말리를 음악적 영감의 멘토라 말하는 세쿠. 정통적인 연주와 고유의 영역에 얽매이지 않고 본인이 하고 싶은 연주를 정확하게 알고 제대로 겸하는 것. 그게 바로 연주가 어색하지 않고 듣는 사람마저도 즐길수 있게하는 포인트가 아닐까? 거기서부터 변화와 혁신이 시작되고, 단순한.. 2021. 6. 5.
왜요? 왜 그렇게 해야 하는거죠? "왜요? 왜 그렇게 해야 하는거죠?" "어떤 원리로 그게 좋은 방법인거죠?" 항상 엉뚱한 질문을 한다는 소릴 들었고, 대부분이 제대로 대답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그들도 잘 몰랐던 걸수도 있겠구요. 그래서 독일 유학을 결심했습니다. 클래식의 본토에 가서 속시원하게 알아보고 싶어서요. 독일의 수도, 베를린으로. 고생끝에 학교를 들어갔고, 앞서 거론한 이유로 학교의 이론 수업에서 너무나 희열을 느꼈습니다. 부족한 어학능력은 중요치 않았습니다. 너무 신이 났습니다. 내 나름의 방식으로 필기를 했고, 필요에 따라 슥삭슥삭 그림으로 메모하기도 했습니다. 교수님들이 수업중 내 노트를 보시곤 한국에 가서 책으로 내라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학기말 시험을 쳤고, 글로 설명하기 힘든 부분은 그림으로 그리기까지 했습.. 2021. 6.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