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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 Inside13

이야기 해야 하는 것과 이야기 해줘야 하는 것의 차이 예전에는 잘 몰랐다. 우리가 스스로 이야기 해야 하는 것과 사람들이 이야기 해줘야 하는 것의 차이를. 우리가 너무나 당연한 듯이 사용하고 있는 많은 표현들 중에 대부분은 우리가 그렇게 보이고 싶은 것을 강요하고 있는데 사실은 우리를 경험한 사람들이 써줘야 맞는 것들이지. 우리가 우리 자랑 백날 해봤자 효과없고 누군가 우리를 자랑해줘야 그게 진짜지. 환상적인 하모니 !! 감동적인 공연 !! 이런거 우리 스스로 이야기 하는거 아니지. 콘서트 바리스타 KONBA 바리스타가 좋은 향 가득한 커피를 내리듯 좋은 공연을 기획하고 알려드립니다. konbapark@gmail.com facebook.com/konba.park #콘바 #콘서트바리스타 #예술경영박사 #박재현 2021. 7. 13.
볼 것인가, 보여질 것인가, 보여지게 할 것인가 어떤이에겐 허름한 싸구려 숙소 어떤이에겐 레트로한 힙한 숙소 어떤이에겐 매너없이 막말하는 사람 어떤이에겐 유머있는 재미있는 사람 어떤이에겐 아무런 쓸모없는 시간낭비 어떤이에겐 성공의 밑거름이 된 도전 어떤이에겐 유별나고 편하지 않은 사람 어떤이에겐 독특하고 유니크한 사람 어떤이에겐 억만금을 갖다줘도 하기싫은 어떤이에겐 어떤 값을 주더라도 하고싶은 어떤이에겐 졸리기만한 어려운 연주 어떤이에겐 깊이있는 감동적인 연주 어떤이에겐 가기 힘들고 행사하기도 힘든 장소 어떤이에겐 세상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소 나는 어떻게 볼 것인가 나는 어떻게 보여질 것인가 혹은 어떻게 보여지게 할 것인가 콘서트 바리스타 KONBA 바리스타가 좋은 향 가득한 커피를 내리듯 좋은 공연을 기획하고 알려드립니다. konbapark.. 2021. 6. 30.
위기십결(圍碁十訣)의 세고취화(勢孤取和). 위기십결(圍碁十訣)의 세고취화(勢孤取和). 순류에 역류를 일으켰을때 즉각 반응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상대가 역류를 일으켰을 때 나의 순류를 유지하는 것이 상대의 처지에서 봤을 때 역류가 되는 것이다. 단체를 운영하면서 갑작스런 사건 사고가 터졌을 때, 당황하지 않고 우선 일이 어떻게 된건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가능한 방법을 최대한 리스트업 한 후 그 중에 가장 타격이 작거나, 가장 우선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진행한다. 연주 도중에 갑자기 아무것도 생각이 나질 않거나, 악기가 부서지는 등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 했을 때에도 당황해서 얼굴에 열이 오르고 온몸에 땀이 흥건해 지더라도 정작 보는 관객은 전혀 눈치 못챌 확율이 아주 높으니 연주를 멈추지 않고 최대한 자연스럽.. 2021. 6. 22.
공연 기획하실 때 저도 연주 좀 시켜주세요. "공연 기획하실 때 저도 연주 좀 시켜주세요." "만나뵙고 싶었습니다. 저를 소개해도 될까요?" 예전에 오케스트라 지휘자님께 연락을 드리고 찾아간 적이 있습니다. 서로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없었던거죠. 처음 뵙는 분이었고, 그 분도 저라는 존재를 처음 안거였습니다. 당황했지만 궁금도 했을겁니다. 별 다른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그냥 제 자신을 그분께 알리고 싶었습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살았는지, 무얼 잘하는지. 그리고 혹시라도 가능하다면 언제든 상관없으니 오디션 한번만 볼 수 있게 해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당황스러워하거나 부담스러워 할 거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그 분은 굉장히 즐거워 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이제껏 오랜세월을 지휘자로 있으면서 단원 자리 부탁하는것도 아니고, 이렇게 오디.. 2021. 6. 18.
그 선생님 엄청 유명하시죠. 그 분 제자가 되고 싶습니다. “그 선생님 엄청 유명하시죠. 그 분 제자가 되고 싶습니다.” “난 선생님 앞에만가면 되던것도 안되요. 머리속이 하얘집니다.” 제게는 외국(?) 선생님이 두 분 계십니다. 한 분은 소위 천재라 불리며 제자를 수십명 거느린, 제가 딱 3번 렛슨 받은 선생님. 또 한분은 조용하고 마음씨 좋은 동네 삼촌같은, 제가 4년간 의지하고 배운 선생님. 유학을 처음 가서 첫번째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첫 렛슨부터 본인이 가진걸 아낌없이 내어주셨죠. 그래서 렛슨 받는걸 그만 두고 반년 넘게 집과 어학원만 다녔습니다. 악기에 대한 공포가 생겼어요. 그 이후에 두번째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그 분은 본인이 가진것보다 내가 가진것을 더 살펴보셨어요. 그리고 내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것과 내가 잘 할수 있는 것, 그리고 내가 해.. 2021. 6. 17.
연습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연습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연습을 해도 자꾸 틀려요.” 휴지뭉치를 쓰레기통에 던져 넣는다고 가정해봅시다. 한번에 쏙~ 들어가면 좋겠다 생각만하고 그냥 편하게 던져보겠죠? 안들어가면 다시 주워서 넣으면 되니까. 그런데 만약 한번만에 넣으면 1억원을 준다면? 지금처럼 누워서, 앉아서, 걸어가면서 던지겠습니까? 제대로 서서, 조금이라도 잘 들어갈 수 있는 자세가 뭘지 생각하고, 두발을 탄탄하게 바닥에 고정시키고, 심호흡을 해서 심박을 안정시키고, 던질때의 과정을 머리속에 그려보고, 주위의 방해요소를 다 정리하고, 온전히 그 쓰레기통만 집중해서, 이번 아니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던지겠죠? 연습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됩니다. 콘서트 바리스타 KONBA 바리스타가 좋은 향 가득한 커피를 내리듯 .. 2021. 6. 14.
렛슨날만 되면 갑자기 아파 ㅎㅎ "오늘 또 아파서 못오는 애들이 셋이야. 렛슨날만되면 갑자기 아파 ㅎㅎ" "연습 하나도 못했다고 뻔뻔하게 이야기 하면서 고민상담해 달란다. 귀엽지? ㅎㅎ" 연습이 정말 안되서 못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희안하게도 연습이 아주 잘될 때도 있죠. 365일 늘 정확하게 움직이는 AI같은 기계가 아닙니다. 우리는 인간이죠. 슬플 때도 있고, 기쁠 때도 있고, 나른할 때도 있고, 왠지 업될 때도 있고. 바다의 파도처럼 올라갔다 내려갔다.. 그런 존재입니다. 이번주에는 이상하게 연습이 하나도 안되서 렛슨을 가기가 두려우신가요? 몸이 아프다고.. 집에 급한 일이 생겼다고.. 이런저런 그럴싸한 핑계를 대고 이번 한번 회피하고 싶으신가요? 그러셔도 됩니다. 뭐 어때요? 선생님은 당연히 어느정도 눈치를 채겠지만, 이번 한.. 2021. 6. 11.
백발성성한 시니어 연주자도 있네? “백발성성한 시니어 연주자도 있네?” “손가락 기가막히게 돌리는 젊은 연주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의 공연은 언제나 많은 청중들에게 에너지와 영감을 줍니다. 40~50명에서 많게는 100여명에 이르는 거대한 집단이 촘촘하게 만들어내는 음악을 객석에서 듣고 있으면 정말 굉장한 에너지를 느낄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오케스트라의 단원들을 살펴보면 대학생 정도로 보이는 파릇파릇한 연주자부터, 백발의 나이 지긋하신 시니어 연주자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되어 있는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외국의 오케스트라는 대학생을 인턴십으로 연주에 참가시키기도 하고, 또 평생단원의 개념으로 할아버지/할머니 단원들도 꽤 있습니다. 젊은 연주자는 신선한 곡해석과 스킬.. 2021. 6. 7.
지역의 삶과 문화는 특유의 색깔과 성향이 있는데 1박 2일간의 출장. 지역의 삶과 문화는 특유의 색깔과 성향이 있는데 그 특성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고, 그들이 가장 잘 드러날 수 있도록 함께 상의하고 고민하는 것부터 시작입니다. 특히나 지역은 수많은 이해관계의 복잡한 실타래를 풀어야 하고, 핵심 키포인트를 알아야 진행이 가능하거나, 또는 아무리 좋은것도 전혀 무관심한 포인트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아무 탈없이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렀다고 스스로 자화자찬 할 수는 있겠으나, 지역 내외부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기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 지역이, 지역의 구성원들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어떻게 하고 싶은지,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문화예술은 이 세상의 모든 다양함을 포용하고 아우르며 반짝이게 할 .. 2021. 1. 15.
"너무 튀지마.. 남들처럼 살아봐" "너무 튀지마.. 남들처럼 살아봐" "대중적이진 않은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예술은 틀안에 가두어 찍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창의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는 창작활동인거죠. 우리의 모습이나 유전자가 모두 다르듯이 모든 예술활동도 그렇게 다를수 있습니다. 예술가에게 "너도 다른사람과 비슷하게 해봐" 라고 한다면 그는 더이상 그 예술을 못하는거죠. 독특한 것, 유니크한 것은 혼자서 사회속에 우뚝 서기 쉽지 않습니다. 흔하지 않은 것, 남들과 다른 유니크한 것을 찾으면서도 대부분의 독특함은 익숙치 않고 불편한 것으로 인식되고, 누군가 기성의 전문가가 인정하거나 끌어주지 않으면 혼자서 미약한 날개짓을 하다, 배제되고 버려져 사라지기 일쑤입니다. 대중들이 인정하고 신뢰가 있는 전문가가 그 다양성을 인정하고.. 2021.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