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뮤지션입니까?"

"당신은 좋은 뮤지션입니까?"

매해 대학 수업 초반에 학생들에게 하는 질문입니다.

위의 두 질문에 시원하게 "예 당연하죠"라고 대답하는 친구들을 만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보통,

'아직까진 뮤지션이라고 하기엔 부족하다.'

'보통의 음악하는 학생이다.' 라고들 대답을 합니다.

물론 당연히 선생님 앞이라 겸손의 대답을 한 부분도 있겠지요 :)

하지만, 그런 대답의 공통적인 이유 중 하나가 '실수하거나 까먹지않고 완벽하게 연주하지 못해서'입니다.

우리는 모든 방면에서 틀리는 것 없이 완벽하게 하는 100점 만점 인생을 독려받고 추구합니다. 물론 틀리지않고 연주를 하는것이 분명 좋은 것이긴 하나, 모두가 다 무대의 실황에서 완벽하게 연주하기는 어렵습니다.

그것이 목표가 된 순간부터 그 음악과 연주, 그리고 그것을 위한 연습 자체가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오게 됩니다.

결국 그 스트레스가 그대로 연주에 실려 연주하는 음악가는 물론이고 듣는 청중에게도 전달이 되는거죠.

세상의 수많은 혁신과 창의는 실패를 통해 발견되고 발전됩니다.

저는 사람들이 완벽하지 않은 연주에 대한 부담을 좀 더 덜어내고

내가 이 음악을 어떻게 연주하고 즐길 것인지

이 연주를 통해 객석과 어떻게 소통 혹은 공감대를 형성할지

그리고 내 음악으로 어떤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칠수 있을지에 대해

좀 더 고민하고 노력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음악을 하는 목표가 되길 바랍니다.

音樂 소리음, 즐길락

저는 무대에서 음악하는 연주자가 즐기면, 객석의 청중도 즐길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부족한 부분보다는 음악의 본질과 현장에서의 즐거움에 대해서 좀 더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요즘 제가 하고 있는 클나따 페이지 운영이나 기획하는 모든 프로젝트들도 모두 그런 의미에서 동일선상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가진 분들을 많이 만나고 싶습니다. 음악하시는 분들도, 그 음악을 즐기는 분들도 모두요.

그런 분들과의 만남이라면 언제든 영광입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세요

콘서트 바리스타 KONBA

바리스타가 좋은 향 가득한 커피를 내리듯 좋은 공연을 기획하고 알려드립니다.

konbapark@gmail.com

#콘바 #콘서트바리스타 #예술경영박사 #박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