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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하는 이야기

내가 학생때에는 이 말이 가장 혼란스러웠다.

by KONBA 2021. 1. 21.

"무대에 올라가서는 그동안 연습했던거 다 잊고, 그냥 맘껏 즐기고 와"

 

이게 무슨 말인가.

내가 학생때에는 이 말이 가장 혼란스러웠다.

 

이제까지 그렇게 까칠하게 해야할 것, 빼야할 것, 주의해야 할 것 등 백만 서른가지를 챙기라고 하더니만

정작 연주 당일에는 그동안 한 걸 다 잊고 하고 싶은대로 하고 오라고?

 

그만큼 본 연주에서 부담감을 버리고 좀 더 편안하게 실력을 발휘하라는 뜻이지만, 그 이면에는 다른 의미도 있다.

 

연습은 시간이 허락하는 한 계속 도전하고 수정할 수 있다.

틀리면 또 하고, 안되는 부분 왜 그런가 분석하고 또 시도하고.

그렇게 해서 좀 더 좋은 연주를 만들어 갈 수가 있다.

즉, 내가 원하는 한 기회가 계속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본 공연은 단 한번의 기회 밖에 없다.

연주를 잘하든, 못하든 그걸로 끝.

 

연습 때 만큼은 자기 자신을 혹독하게 채찍질하며

"완벽"을 위해 수없이 반복하고,

연주 때에는 단 한번의 결과에 대해 연연하지 않고,

그 순간을 즐기는 것.

 

 

 

 

콘서트 바리스타 KONBA

바리스타가 좋은 향 가득한 커피를 내리듯 좋은 공연을 기획하고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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