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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하는 이야기

"객석 분위기가 싸~하면 이상하게 자꾸 꼬여요."

by KONBA 2020. 12. 30.

"객석 분위기가 싸~하면 이상하게 자꾸 꼬여요."

"정신이 없어서 연주를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어요."

 

 

격투기에서는 초반 기싸움이 승패의 절반 이상을 결정한다고 합니다.

즉, 싸움을 하기도 전에 주고받은 기를 통해 상대가 어느정도인지 이미 파악이 된거죠.

 

 

공연도 마찬가지 입니다.

무대 뒤에서는 자신과의 싸움이지만,

무대에 올라서면서부터 우리는 관객들과 기싸움(?)을 해야 합니다.

 

 

무대에 어떻게 등장할 것인지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자리를 잡을 것인지

관객과 어떻게 인사를 할 것인지

언제 어떻게 연주를 시작할 것인지

 

 

보통은 이 부분을 아주 쉽게 간과해버립니다.

저는 공연의 50% 이상은 무대등장부터 연주 직전까지의 과정에서 결정된다고 봅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은 바로 이걸 두고 하는 말입니다.

 

 

연주자의 등장부터 시작 직전까지의 모습에서

관객들은 꽤 흥미를 느끼거나, 이미 즐거워 합니다.

또는,

뭔가 불안하거나, 벌써 졸릴 수도 있습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관객이 즐길 준비가 되어있으면 그날의 연주는 정말 너무너무 쉬워집니다.

우리의 초반 기싸움이 관객의 상태를 바꿉니다.

 

 

여러분은 초반 기싸움을 준비하시나요?

 

 

 

콘서트 바리스타 KONBA

바리스타가 좋은 향 가득한 커피를 내리듯 좋은 공연을 기획하고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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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바 #콘서트바리스타 #예술경영박사 #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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