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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활 이야기

'나보다는 저 사람이 더 잘하니까, 무조건 배우자'

by KONBA 2020. 12. 30.

'나보다는 저 사람이 더 잘하니까, 무조건 배우자'

'그것도 잘하니까 이것도 당연히 잘할거야. 그냥 따라하자.'

 

 

저는 독일 베를린에서 5년 정도 유학 생활을 했습니다.

외로움과 즐거움, 고통과 깨달음, 기쁨과 슬픔이 공존한 그 곳에서의 5년은 정말 제 인생의 황금기였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저는 한국에서 온 젠틀한 남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괜찮습니다. 죄송합니다. 알겠습니다.

동방예의지국의 정서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싶은 욕구라고나 할까요?

 

 

"뭐라고? 다시 한번 말해줘, 한번 더 말해줘. 더 쉽게 말해줘."

"이 부분을 꼭 이렇게 연주해야 돼? 이렇게 하는건 어때?"

"내 생각은 좀 달라. 난 이렇게 생각하는데? 넌 이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이렇게 적극적으로 말하지 못했던 부분이 항상 아쉬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나보다는 저 사람이 더 잘하니까, 무조건 배우자'

'그것도 잘하니까 이것도 당연히 잘할거야. 그냥 따라하자.'

이런 생각만으로는 나만의 무언가를 이루어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 라는 말이 있지만 그건 창조를 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모방이 모방으로 끝나면 짝퉁이 되는 것이고, 창조로까지 이어지면 그 모방은 벤치마킹이 되는 것이죠.

다른 사람의 의견에 무조건적인 동의와 수용보다는 나 자신을 믿고 내 안의 소리에 집중 해야 합니다.

내가 무엇을 원하고, 또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TV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경연 프로그램에서도

"노래할 때 원곡의 가수가 보이지 않아서 좋았다"

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기존 가수의 음악을 그대로 받아 들이지 않고 자기의 생각을 음악에 집어 넣은거죠.

연주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 만물은 다 같은 맥락으로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우리가 하고 있는, 또 하려고 하는 모든일이 마찬가지 아닐까요?

 

 

 

콘서트 바리스타 KONBA

바리스타가 좋은 향 가득한 커피를 내리듯 좋은 공연을 기획하고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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