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것이 좋은 거시여~ 우크라이나가 좋은 거시여~
‘우리의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던 차이콥스키는
자신의 작품에 가끔 민속음악의 주제를 인용하곤 하는데,
교향곡 2번의 경우는 우크라이나의 민속음악을 모든 악장에 적용할만큼 비중있게 다뤘고,
그 결과 큰 효과를 거두며 “소러시아(Little Russia)”라는 별명이 붙게 되었다.
“소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옛 이름이다.
특히 오늘 소개하는 행진곡 풍의 2악장은,
차이콥스키가 1869년에 완성하였다 폐기한
오페라 “물의 요정(Undine)”의 결혼식 행진곡을 차용하였다.
팀파니의 리드미컬한 연속성 안에서
클라리넷과 바이올린으로 이어지는 주제 멜로디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바라라→밤↑밤↑밤→밤↑바~↘︎ 밤바람↑밤→밤→밤↑바~
전투를 위한 단호한 결의 따윈 전혀 느껴지지 않는
천하태평한 이 행진곡에서
금새라도 승전가를 울릴것 같은 여유로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뭔가 스타워즈 혹은 인디아나존스 영화속 주인공이
씐나는 모험을 출발하는 장면에서 나올법한 멜로디가
곡 전체에 변주되어 듣는내내 미지의 세계에 대한 기대감으로 즐겁다.
차이콥스키 교향곡은 선율적이면서도 리드미컬하고 감성적이면서도 위트가 넘친다.
그래서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감상하기 좋은 곡들이 많다.
우리도 따라 부르면서 오늘이라는 모험을 신나게 떠나봅시다~
바라라→밤↑밤↑밤→밤↑바~↘︎ 밤바람↑밤→밤→밤↑바~
▔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2번 “소러시아” 중 2악장
Symphony No. 2 in C Minor, Op. 17, TH 25 "Little Russian": II. Andantino marziale quasi moderato (Live) \\ Pyotr Ilyich Tchaikovsky
콘서트 바리스타 KONBA
바리스타가 좋은 향 가득한 커피를 내리듯 좋은 공연을 기획하고 알려드립니다.
konba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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