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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1년 뒤에 자동으로 끊기는거예요??" "이거 1년 뒤에 자동으로 끊기는거예요??" "내가 지금 자금상황이 좋지 못해서요.." 비영리단체는 고유목적사업비 마련을 위해 후원/모금 활동을 합니다. 연말의 구세군 자선냄비, 사랑의열매 사랑의온도탑, 세이브더칠드런의 모자뜨기, 길거리에서 스티커붙이기를 하는 여러 단체들의 거리모금 또한 그런 활동의 일환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은 일에 쓰는거라 기꺼이 후원을 하지만, 역시나 매월 일정 금액이 빠져나가는 부분이 살짝 부담이 되는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좋고 가치있는 일인 것을 인지하면서도 걱정반 두려움반 포기반(?)의 심정이 표정이나 행동으로 드러나곤 합니다. 제가 비영리단체에서 활동했을 때(소싯적에 활동 쫌 했었었드랬었..) 한번은 신기한 경험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첨부한 사진들을 보면 모든 사람.. 2021. 1. 6.
“프로필 사진은 없고 그냥 찍은 사진은 있어요” “프로필 사진은 없고 그냥 찍은 사진은 있어요” “프로필은 지금 톡으로 적어서 보내드릴게요” 제 컴퓨터에는 비슷한 이름의 이력서 파일이 3개가 있습니다. 하는 일이 여러가지다 보니 저에 대한 소개자료를 보낼때에도 그 내용에 있어서 포인트가 조금 다르더군요. 연주자로서의 이력서, 예술경영자로서의 이력서, 강사로서의 이력서 그래서 이력서가 3가지 종류입니다. 틈틈히 업데이트 하다가 누가 요청하면 거의 바로 보내드리죠. “소개자료나 프로필 있으면 좀 보내주시겠어요?” “프로필 사진이나 혹시 공연 영상같은거 있으세요?” 공연을 위해 아티스트를 섭외할 때 자주 하는 대화입니다. 아티스트와의 교감이 어느정도 되고나면 섭외 확정을 위해 주최측에게 아티스트의 정보를 넘겨야 합니다. 그때 대화나 문자로 아티스트의 가치를.. 2021. 1. 4.
프랑수아 돔피에르 재즈에서 영감을 얻은 곡에 호흡을 더하니 이보다 더 좋을수. 캐나다 출신의 음악가이자 작곡가, 반주자이자 지휘자, 편곡가이자 프로듀서, 거기에다가 영화평론가이기까지 한 능력자 of 능력자 프랑수아 돔피에르의 현악4중주 곡. 몬트리올의 퀘벡 음악원 출신인 그가 주로 재즈에서 영감을 얻어 곡을 쓴다고 하니.. 어찌 내 귀에 안 좋을수가 있을까~ 악기를 연주하는데 있어서 호흡은 엄청 중요하다. 대표적으로 오케스트라에서 지휘자의 첫 호흡으로 연주의 템포나 강약이 결정되는 것처럼. 바이올린 연주자의 호흡소리가 이렇게 음악과 어울어지면 감상의 기쁨은 배가되고 훨씬 더 밀도있게 음악에 빠지게 된다. 흡~하... 흡~하... (호흡중 ㅇㅅㅇ;;) ▔ 프랑수아 돔피에르 Par quatre chemins: IV. Pava.. 2020. 12. 30.
"연주를 하다보면 손목이랑 어깨가 항상 뭉쳐서 아파요." "연주를 하다보면 손목이랑 어깨가 항상 뭉쳐서 아파요." "독주회를 할 때 겨우겨우 해요. 체력을 더 길러야 하는건가요?" 연주를 위해서는 당연히 기초 체력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본인에게 필요한 특수부위의 훈련도 필요하지요. 하지만 그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공연 시간만 보통 1시간이 넘는 독주회 등을 할 때 후반부 정도되면 연주하는데 힘들어 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그리고 연주자들의 전형적인 문제 중에 하나인 근육뭉침 현상이나 관절(손목, 어깨 등)의 통증 등을 호소하는데 사실 "수축과 이완"만 잘해줘도 상당부분 해소가 됩니다.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적절하게 분배해서 근육의 피로도를 줄여주는 것입니다. 연주를 잘하기 위해 긴장하고 경직된 몸으로 근육을 수축합니다. 그리고는 경직된 근육을.. 2020. 12. 30.
Synchronize Classic - 클래식 동기화 3년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는 광화문CEO포럼에서 "Synchronize Classic - 클래식 동기화" 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클래식 공연을 일년에 한번 갈까말까한 CEO분들을 모시고 과연 얼마나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이야기 할 수 있을지. 얼마나 그분들이 흥미로워할만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클래식이 생각보다 재미있네?" 라는 반응을 받을수 있을지. 그동안 사람들이 제게 가장 많이 질문했던 BEST 10 을 뽑아서 거기에 대한 질문과 답변의 형식으로 강연을 준비했고, 어느 누가 들어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사례자료와 입담(?)을 곁들였습니다. 강연의 내용은 - 클래식 음악을 좀 더 쉽게 접하는 방법 - 좋은 악기의 비밀 - 1+1의 법칙과 중요도 - 공연장에서 졸지 않는 방법 - 그.. 2020. 12. 30.
'나보다는 저 사람이 더 잘하니까, 무조건 배우자' '나보다는 저 사람이 더 잘하니까, 무조건 배우자' '그것도 잘하니까 이것도 당연히 잘할거야. 그냥 따라하자.' 저는 독일 베를린에서 5년 정도 유학 생활을 했습니다. 외로움과 즐거움, 고통과 깨달음, 기쁨과 슬픔이 공존한 그 곳에서의 5년은 정말 제 인생의 황금기였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저는 한국에서 온 젠틀한 남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괜찮습니다. 죄송합니다. 알겠습니다. 동방예의지국의 정서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싶은 욕구라고나 할까요? "뭐라고? 다시 한번 말해줘, 한번 더 말해줘. 더 쉽게 말해줘." "이 부분을 꼭 이렇게 연주해야 돼? 이렇게 하는건 어때?" "내 생각은 좀 달라. 난 이렇게 생각하는데? 넌 이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이렇게 적극적으로 말하지 못했던.. 2020.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