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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16

Holst: In the Bleak Midwinter (Cello : Sheku Kanneh-Mason) 단순한 관객을 넘어 열광하는 팬을 만드는 일 현재 이쪽바닥에서 가장 힙한 첼리스트는, 세쿠 카네-메이슨(Sheku Kanneh-Mason)이 아닐까? 1999년생으로 이제 10대 후반인 영국 흑인 청년이 2016년 아프리카계 연주자로는 처음으로 "올해의 BBC 영뮤지션 상"을 수상하면서 음악계 핫피플이 되었고, 얼마전에는 영국 해리왕자 결혼식에 초대되어 연주하면서 뭐.. 소위말하는 '포텐' 터져버렸다~ 자클린 뒤프레, 로스트로포비치, 밥 말리를 음악적 영감의 멘토라 말하는 세쿠. 정통적인 연주와 고유의 영역에 얽매이지 않고 본인이 하고 싶은 연주를 정확하게 알고 제대로 겸하는 것. 그게 바로 연주가 어색하지 않고 듣는 사람마저도 즐길수 있게하는 포인트가 아닐까? 거기서부터 변화와 혁신이 시작되고, 단순한.. 2021. 6. 5.
Nacht und Träume, D. 827 \\ Franz Schubert 수많은 밤이 지나고 수많은 꿈이 쌓이면 우리의 꿈은 이루어진다. 슈베르트의 Nacht und Träume (밤과 꿈)은 그의 나이 26세인 1825년에 작곡되었습니다. 시인인 마테우스 폰 콜린(Matthaus von Collin)의 시에 곡을 붙여 가곡으로 만들었죠. "성스러운 밤이 깊어간다 달빛이 공간과 사람의 가슴 사이로 스며들 듯 꿈들도 깊어간다 꿈들을 엿듣는 즐거움에 날이 밝아오면 외친다 성스러운 밤이여, 다시 돌아오라 아름다운 꿈들이여, 다시 돌아오라" 밤이 지나고 또 밤이 지나고.. 그렇게 수많은 밤들이 지나고 수많은 꿈들이 쌓이면, 꿈을 이룰수 있지 않을까요? 가슴속에 꿈을 품고 하루하루를 버티며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토닥토닥 위로해주는 음악입니다. 슈베르트는 이 작품에서 “Sehr langs.. 2021. 5. 31.
<스타워즈>와 비슷한 음악으로 만들어주게 윌리엄스 와 비슷한 음악으로 만들어주게 윌리엄스 슈퍼히어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 우리의 추억속 가장 크게 자리잡은 권선징악의 대표 히어로. 바로 슈퍼맨입니다. 그 슈퍼맨을 상징하는 음악이자, 슈퍼맨 실사영화 시리즈 최고의 히트곡인 Superman March. #슈퍼맨행진곡이라고하려니쫌이상해 크리스토퍼 리브(Christopher Reeve) 주연의 1978년작 은 파괴의 위기에 놓인 크립톤 행성과 캔사스의 드넓은 황금 들녘, 수정으로 뒤덮인 고독의 요새 등 그전에는 볼 수 없었던 최고의 볼거리를 선사한 블록버스터 영화입니다. #그때에는_엄청난특수효과였다규 에피소드 몇가지. 3억달러가 넘는 어마어마한 수익의 영화 슈퍼맨의 판권은 겨우 단돈 130달러였습니다. 노령의 힘든 삶을 살고 있던 원작자 2인은 130.. 2021. 1. 23.
독일에서 60년, 파리에서 2,000회?! 독일에서 60년, 파리에서 2,000회?! "여기도 사람이 있군" 당대 최고의 영웅이자 천재로 군림하던 나폴레옹이 1808년에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를 만나고 한 말입니다. 독일 문학의 최고봉. 낙후된 독일 문학의 수준을 드높인 장본인. 유능한 관료이자 탁월한 인격자. 이러한 괴테가 60년이라는 전생애를 바쳐서 쓴 희곡이 바로 '파우스트' 입니다. 괴테는 이 희곡을 당시 최고의 작곡가였던 모차르트나 베토벤이 오페라로 작곡해 주길 바랬었지만 아쉽게도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 작곡가 샤를 구노(Charles Gounod, 1818~1893)가 오페라로 작곡을 했고, 이 작품이 1934년 한 해 동안 파리에서 2,000여회 이상 공연되었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 2021. 1. 16.
베토벤 교향곡 7번 2악장 \\ 카를로스 클라이버 지휘 나의 장례식에서 꼭 이 음악을 연주해 주시오. 어느 유명한 뮤지션(누군지 기억이…= _=;;)이 본인의 장례식에 꼭 연주해 달라했던 베토벤 교향곡 7번 2악장. 이 한마디로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인지 알 수 있는 이 곡은, 1813년 12월에 오스트리아 빈에서 작곡가인 베토벤이 직접 지휘하여 초연되었다. 심지어 그 연주회는 전투에서 부상당한 오스트리아 병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준비된 자선음악회였다. 시대적 배경을 등에 업고 애국심이라는 특수성까지 가세했으니 그 당시 이 곡이 얼마나 인기가 많았을지는 안봐도 비디오?! 교향곡 7번의 소위 ‘대박’ 인기에(특히 2악장) 후속곡인 교향곡 8번이 묻혀버리자 베토벤이 짜증을 내면서 출판사에 8번이 7번보다 더 훌륭한 작품이라고 항의까지 했다는 일화가 있다.. 2021. 1. 9.
프랑수아 돔피에르 재즈에서 영감을 얻은 곡에 호흡을 더하니 이보다 더 좋을수. 캐나다 출신의 음악가이자 작곡가, 반주자이자 지휘자, 편곡가이자 프로듀서, 거기에다가 영화평론가이기까지 한 능력자 of 능력자 프랑수아 돔피에르의 현악4중주 곡. 몬트리올의 퀘벡 음악원 출신인 그가 주로 재즈에서 영감을 얻어 곡을 쓴다고 하니.. 어찌 내 귀에 안 좋을수가 있을까~ 악기를 연주하는데 있어서 호흡은 엄청 중요하다. 대표적으로 오케스트라에서 지휘자의 첫 호흡으로 연주의 템포나 강약이 결정되는 것처럼. 바이올린 연주자의 호흡소리가 이렇게 음악과 어울어지면 감상의 기쁨은 배가되고 훨씬 더 밀도있게 음악에 빠지게 된다. 흡~하... 흡~하... (호흡중 ㅇㅅㅇ;;) ▔ 프랑수아 돔피에르 Par quatre chemins: IV. Pava.. 2020.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