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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하는 이야기18

내가 받고 싶은걸 선물해라. 내가 받고 싶은걸 선물해라. 내가 갖기 싫은 것은 남도 갖기 싫다. 내가 듣고 싶은걸 연주해라. 내가 듣기 지루한 음악은 남도 지루하게 느낀다. 콘서트 바리스타 KONBA 바리스타가 좋은 향 가득한 커피를 내리듯 좋은 공연을 기획하고 알려드립니다. konbapark@gmail.com facebook.com/konba.park #콘바 #콘서트바리스타 #예술경영박사 #박재현 2021. 1. 20.
엄청 좋은 연주였는데 사람들이 다들 졸더라. "저는 좋은 의도로 말씀드렸는데, 왜 기분 나빠하세요?" "엄청 좋은 연주였는데 사람들이 다들 졸더라. 피곤했나봐." 대화를 하다보면 별 것 아닌 말 한마디에 상처를 받기도, 힘을 얻기도 합니다. 좋은 마음으로 하는 말이라도 듣는이에 따라서 조언이 지적이 될 수도, 관심이 간섭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내가 어떤 의도인지도 중요하지만, 듣는이가 어떻게 받아들일까도 중요합니다. 음악도 마찬가지 입니다. 똑같은 곡이더라도 듣는 사람에 따라 즐겁기도, 눈물짓기도 하죠. 내가 들려주고 싶은 연주도 중요하지만, 내 관객이 듣고 싶은 연주가 무얼까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시도하는 연주자는 반드시 관객이 알아줄거라 믿습니다. 내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 아닌 관객이 좋아하는 내 음악을 들려주니까요 그 음악을 듣고 위로가.. 2021. 1. 13.
왠만해선 섞이기 힘든 공연의 세그룹 “그냥 연주만 하고 바로 가시던데요?” “다들 서로 친한 사이고 바쁘신거 같아서” 혼자있는 시간을 즐기기도 하지만, 천성이 유쾌하고 쾌활한 편이라 모임이나 커뮤니티에 가면 꽤 잘 적응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겉도는 사람들을 잘 못봅니다. 내가 뭐라도 되는 마냥.. 가서 한마디라도 말도 걸고 어떻게하면 그 사람이 커뮤니티 안으로 편하게 들어올 수 있을까 고민하곤 합니다. 공연기획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연을 진행하다보면 세가지 덩어리로 나뉩니다. 주최측과 참석자와 공연자. 주최측과 참석자는 그나마 어울리는데 공연자와 나머지 두 그룹 간에는 왠만해선 섞이기 힘들죠. 하지만 속사정은 다릅니다. 주최측은 기본적으로 고맙고 자랑하고픈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아티스트를 내가 모시고 왔어요! 라는 부.. 2021. 1. 8.
“프로필 사진은 없고 그냥 찍은 사진은 있어요” “프로필 사진은 없고 그냥 찍은 사진은 있어요” “프로필은 지금 톡으로 적어서 보내드릴게요” 제 컴퓨터에는 비슷한 이름의 이력서 파일이 3개가 있습니다. 하는 일이 여러가지다 보니 저에 대한 소개자료를 보낼때에도 그 내용에 있어서 포인트가 조금 다르더군요. 연주자로서의 이력서, 예술경영자로서의 이력서, 강사로서의 이력서 그래서 이력서가 3가지 종류입니다. 틈틈히 업데이트 하다가 누가 요청하면 거의 바로 보내드리죠. “소개자료나 프로필 있으면 좀 보내주시겠어요?” “프로필 사진이나 혹시 공연 영상같은거 있으세요?” 공연을 위해 아티스트를 섭외할 때 자주 하는 대화입니다. 아티스트와의 교감이 어느정도 되고나면 섭외 확정을 위해 주최측에게 아티스트의 정보를 넘겨야 합니다. 그때 대화나 문자로 아티스트의 가치를.. 2021. 1. 4.
“왜 초대권을 뿌려도 사람들이 안오죠?” “왜 초대권을 뿌려도 사람들이 안오죠?” “프로그램 진짜 좋은데 잘 모르나봐요” 부익부 빈익빈 (富益富 貧益貧) 부자는 점점 더 거대한 부자가 되고, 가난한 자들은 점점 더 가난해진다는 뜻입니다. 상위 몇프로의 부자들이 독식하게 되는 구조인거죠. 안타깝지만 클래식 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명콩쿨 우승연주자, 오케스트라 수석연주자, 대학 교수 등 유명세를 탄 연주자이거나 권위를 가진 자리에 계신 몇몇 분들을 제외하고는 공연장의 객석을 가득 채우기는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연주자들도 나름 고육지책으로 여러가지 시도를 해오고 있습니다. 초대권을 뿌리고, 재미난 영화음악도 연주하고, 연주회에서 곡설명도 해보고, 영상이나 사진을 보여주면서 연주도 해보고, 길거리에서 플래쉬몹도 하고, SNS에 나름 홍보도 합니다. .. 2020. 12. 30.
연주만 해주고 가는지, 같이 즐기는지 "그 사람하고 공연하면 뭔가 편해" "그 사람 공연은 그냥 믿고 가면돼" 연주자가 공연기획에 참여하면 그 공연에 애정이 생깁니다. 그러면 스스로 공연을 적극적으로 알리게 되고 그 공연은 관객이 훨씬 더 많이 올 확율이 높아집니다. 관객이 많은 공연은 내외부적으로 인정을 받게되고 그것은 곧 연주자에 대한 믿음으로 바뀝니다. "그 사람하고 공연하면 엄청 힘이되고 뭔가 편해" "그 사람 공연은 믿고 가면돼. 저번에도 사람 꽉 찼었어" "티켓 금방 매진되니까 오픈하면 바로 예매해" 내가 연주만 "해주고 가는" 사람인지, 내 연주를 직접 코디네이팅하고 같이 즐기는 사람인지 사람들은 다~ 압니다. 공연에 안 온 사람들한테 섭섭해 할게 아니라 공연에 와준 사람들한테 고마워 해야 하는거죠. 그리고, 어떻게 하면 공연에.. 2020. 12. 30.
매일마다 흰우유2개를 담벼락 위에. 매일마다 흰우유2개를 담벼락 위에. 월수금만 흰우유1개와 요플레딸기맛1개를 대문뒤 주머니에. 소싯적(?)에 우유 배달을 3개월정도 했었습니다. 사장님의 건강문제로 배달과 함께 구역 정리 및 판매(인수인계)를 담당했었습니다. 경상북도 진량이라는 곳인데 한참 개발 중이던 지역이라 논밭마을, 공장단지, 고층아파트단지, 골프장, 대형마트 등이 공존하던 묘한 지역이었어요. 그래서인지 배달 물량도 타구역에 비해 4배 정도 많았습니다. 하루종일 일을 한다고 보면 되는데 이를테면.. 3시 기상, 우유 받아 창고 정리 후 농가 배달, 그 이후 주택가와 고층 아파트 단지. 아침식사 후 공업단지, 대형마트 재고 확인 및 진열대 자리 싸움. 점심식사 후 수금, 수금, 수금. 저녁식사 후 취침 이것도 직접해보니.. 단순히 우유.. 2020. 12. 29.
남들과 다른 공연을 하고 싶었다. 남들과 다른 공연을 하고 싶었다. 내 공연의 티켓을 팔고 싶었다. 음악을 잘 모르는, 혹은 음악을 좋아하는 비전공자들이 객석에 많기를 바랬다. 연주하는 우리도 즐겁고, 공연을 보는 객석도 즐거운 공연을 하고 싶었다. 공연을 보면서 "우와~" 와 같은 감탄사가 나오길 바랬다. 공연이 끝날 때까지 객석에서 단 한명도 조는 사람이 없었으면 했다. 이 관객들이 다음번 연주회에서도 또 만날수 있기를 바랬다. 그래서 예술경영을 시작했다. 콘서트 바리스타 KONBA 바리스타가 좋은 향 가득한 커피를 내리듯 좋은 공연을 기획하고 알려드립니다. konbapark@gmail.com facebook.com/konba.park #콘바 #콘서트바리스타 #예술경영박사 #박재현 2020.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