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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chronize Classic - 클래식 동기화 3년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는 광화문CEO포럼에서 "Synchronize Classic - 클래식 동기화" 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클래식 공연을 일년에 한번 갈까말까한 CEO분들을 모시고 과연 얼마나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이야기 할 수 있을지. 얼마나 그분들이 흥미로워할만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클래식이 생각보다 재미있네?" 라는 반응을 받을수 있을지. 그동안 사람들이 제게 가장 많이 질문했던 BEST 10 을 뽑아서 거기에 대한 질문과 답변의 형식으로 강연을 준비했고, 어느 누가 들어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사례자료와 입담(?)을 곁들였습니다. 강연의 내용은 - 클래식 음악을 좀 더 쉽게 접하는 방법 - 좋은 악기의 비밀 - 1+1의 법칙과 중요도 - 공연장에서 졸지 않는 방법 - 그.. 2020. 12. 30.
'나보다는 저 사람이 더 잘하니까, 무조건 배우자' '나보다는 저 사람이 더 잘하니까, 무조건 배우자' '그것도 잘하니까 이것도 당연히 잘할거야. 그냥 따라하자.' 저는 독일 베를린에서 5년 정도 유학 생활을 했습니다. 외로움과 즐거움, 고통과 깨달음, 기쁨과 슬픔이 공존한 그 곳에서의 5년은 정말 제 인생의 황금기였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저는 한국에서 온 젠틀한 남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괜찮습니다. 죄송합니다. 알겠습니다. 동방예의지국의 정서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싶은 욕구라고나 할까요? "뭐라고? 다시 한번 말해줘, 한번 더 말해줘. 더 쉽게 말해줘." "이 부분을 꼭 이렇게 연주해야 돼? 이렇게 하는건 어때?" "내 생각은 좀 달라. 난 이렇게 생각하는데? 넌 이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이렇게 적극적으로 말하지 못했던.. 2020. 12. 30.
"객석 분위기가 싸~하면 이상하게 자꾸 꼬여요." "객석 분위기가 싸~하면 이상하게 자꾸 꼬여요." "정신이 없어서 연주를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어요." 격투기에서는 초반 기싸움이 승패의 절반 이상을 결정한다고 합니다. 즉, 싸움을 하기도 전에 주고받은 기를 통해 상대가 어느정도인지 이미 파악이 된거죠. 공연도 마찬가지 입니다. 무대 뒤에서는 자신과의 싸움이지만, 무대에 올라서면서부터 우리는 관객들과 기싸움(?)을 해야 합니다. 무대에 어떻게 등장할 것인지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자리를 잡을 것인지 관객과 어떻게 인사를 할 것인지 언제 어떻게 연주를 시작할 것인지 보통은 이 부분을 아주 쉽게 간과해버립니다. 저는 공연의 50% 이상은 무대등장부터 연주 직전까지의 과정에서 결정된다고 봅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은 바로 이걸 두고 하는 말입니다. 연주자의 .. 2020. 12. 30.
“왜 초대권을 뿌려도 사람들이 안오죠?” “왜 초대권을 뿌려도 사람들이 안오죠?” “프로그램 진짜 좋은데 잘 모르나봐요” 부익부 빈익빈 (富益富 貧益貧) 부자는 점점 더 거대한 부자가 되고, 가난한 자들은 점점 더 가난해진다는 뜻입니다. 상위 몇프로의 부자들이 독식하게 되는 구조인거죠. 안타깝지만 클래식 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명콩쿨 우승연주자, 오케스트라 수석연주자, 대학 교수 등 유명세를 탄 연주자이거나 권위를 가진 자리에 계신 몇몇 분들을 제외하고는 공연장의 객석을 가득 채우기는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연주자들도 나름 고육지책으로 여러가지 시도를 해오고 있습니다. 초대권을 뿌리고, 재미난 영화음악도 연주하고, 연주회에서 곡설명도 해보고, 영상이나 사진을 보여주면서 연주도 해보고, 길거리에서 플래쉬몹도 하고, SNS에 나름 홍보도 합니다. .. 2020. 12. 30.
“연습하기 싫어요. 싫습니다. 싫다구요.” “연습하기 싫어요. 싫습니다. 싫다구요.” “연습 안하고, 연주 잘하는 방법 없을까요?” 처음부터 기대를 꺽어 죄송합니다만, 그런 방법은 절대 없습니다. 제가 처음부터 계속 이야기 한 내용이 “좀 틀리면 어때?”, “즐기면 그걸로 충분해” 였는데, 이건 “연주”에 해당되는 말입니다. 연주와 연습은 완전히 다른 개념입니다. 연주는 관객과 에너지를 주고 받으며 한바탕 즐기는 것이고, 연습은 그 한번의 연주를 위해 끊임없이 자신과 싸우는 것입니다. 연습은 눈에서 머리로, 그 다음에 몸으로 가는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눈으로 악보를 보고 천천히 읽어보는 단계를 거쳐 머리로 이해와 해석을 하고 더 나아가 외우는 단계, 그 다음에는 수많은 반복과 수정/보완을 거쳐 몸으로 익히는 단계. 최종적으로는 눈과 머리보다 몸.. 2020. 12. 30.
연주만 해주고 가는지, 같이 즐기는지 "그 사람하고 공연하면 뭔가 편해" "그 사람 공연은 그냥 믿고 가면돼" 연주자가 공연기획에 참여하면 그 공연에 애정이 생깁니다. 그러면 스스로 공연을 적극적으로 알리게 되고 그 공연은 관객이 훨씬 더 많이 올 확율이 높아집니다. 관객이 많은 공연은 내외부적으로 인정을 받게되고 그것은 곧 연주자에 대한 믿음으로 바뀝니다. "그 사람하고 공연하면 엄청 힘이되고 뭔가 편해" "그 사람 공연은 믿고 가면돼. 저번에도 사람 꽉 찼었어" "티켓 금방 매진되니까 오픈하면 바로 예매해" 내가 연주만 "해주고 가는" 사람인지, 내 연주를 직접 코디네이팅하고 같이 즐기는 사람인지 사람들은 다~ 압니다. 공연에 안 온 사람들한테 섭섭해 할게 아니라 공연에 와준 사람들한테 고마워 해야 하는거죠. 그리고, 어떻게 하면 공연에.. 2020. 12. 30.
"엄청 화려하게 연주하는것 같은데 왜 별다른 감흥이 없죠?" "엄청 화려하게 연주하는것 같은데 왜 별다른 감흥이 없죠?" "발을 꼭 땅에 붙여야 하나요? 의자에 올리고 하면 안되요?" 농구에서 점프슛을 쏠 때, 발에서부터 무릎, 허리, 가슴, 어깨, 팔, 손목, 손가락 끝까지 힘이 온전히 전달되었을 때 슛은 비로소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며 완성됩니다. 발끝에서의 점프력을 어떻게 손끝까지 전달하느냐에 따라서 슛의 성패가 결정되는 겁니다. 온전히 계산된 에너지의 전달입니다. 연주도 마찬가지입니다. 발끝에서 손끝까지 똑같은 구조로 에너지가 전달이 되어야 하고, 그것이 소리의 전달과 함께 음악을 완성시킵니다. 의자에 대강 다리 꼬고 앉아서도 연주가 가능합니다만, 만약 지금이 오디션이고 반드시 1등을 해야 하는 순간이라면? 어림도 없습니다. 에너지의 시작은 땅에 단단히 고.. 2020. 12. 30.
"당신은 뮤지션입니까?" "당신은 뮤지션입니까?" "당신은 좋은 뮤지션입니까?" 매해 대학 수업 초반에 학생들에게 하는 질문입니다. 위의 두 질문에 시원하게 "예 당연하죠"라고 대답하는 친구들을 만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보통, '아직까진 뮤지션이라고 하기엔 부족하다.' '보통의 음악하는 학생이다.' 라고들 대답을 합니다. 물론 당연히 선생님 앞이라 겸손의 대답을 한 부분도 있겠지요 :) 하지만, 그런 대답의 공통적인 이유 중 하나가 '실수하거나 까먹지않고 완벽하게 연주하지 못해서'입니다. 우리는 모든 방면에서 틀리는 것 없이 완벽하게 하는 100점 만점 인생을 독려받고 추구합니다. 물론 틀리지않고 연주를 하는것이 분명 좋은 것이긴 하나, 모두가 다 무대의 실황에서 완벽하게 연주하기는 어렵습니다. 그것이 목표가 된 순간부터 그 .. 2020. 12. 30.
안녕하세요 콘바 입니다 안녕하세요. 문화예술경영 박사 콘바(박재현)입니다. 제 닉네임 콘바(Konba)는 거대한 현악기인 "콘트라바쓰"의 줄임말이기도 하구요, 또 "콘서트 바리스타"의 줄임말로 바리스타가 좋은 향 가득한 커피를 내리듯 공연을 기획하고 알려준다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콘서트 바리스타 KONBA 바리스타가 좋은 향 가득한 커피를 내리듯 좋은 공연을 기획하고 알려드립니다. konbapark@gmail.com facebook.com/konba.park #콘바 #콘서트바리스타 #예술경영박사 #박재현 2020. 12. 30.
매일마다 흰우유2개를 담벼락 위에. 매일마다 흰우유2개를 담벼락 위에. 월수금만 흰우유1개와 요플레딸기맛1개를 대문뒤 주머니에. 소싯적(?)에 우유 배달을 3개월정도 했었습니다. 사장님의 건강문제로 배달과 함께 구역 정리 및 판매(인수인계)를 담당했었습니다. 경상북도 진량이라는 곳인데 한참 개발 중이던 지역이라 논밭마을, 공장단지, 고층아파트단지, 골프장, 대형마트 등이 공존하던 묘한 지역이었어요. 그래서인지 배달 물량도 타구역에 비해 4배 정도 많았습니다. 하루종일 일을 한다고 보면 되는데 이를테면.. 3시 기상, 우유 받아 창고 정리 후 농가 배달, 그 이후 주택가와 고층 아파트 단지. 아침식사 후 공업단지, 대형마트 재고 확인 및 진열대 자리 싸움. 점심식사 후 수금, 수금, 수금. 저녁식사 후 취침 이것도 직접해보니.. 단순히 우유.. 2020. 12. 29.